〈이은하 원장의 스마트브레인4〉 기억력과 주의력 2

기억력은 주의력 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어떻게 알까? 대학원생들한테 이 질문을 하면, 가장 흔한 답변은 이런 것이다. “뇌가 알아서 합니다.” 그럼 나는 이런 질문을 연달아 던진다. “도대체 어떻게 뇌는 그걸 알까?” 이 질문은 학생들을 짜증나게 한다. ”모르겠어요, 그냥요.” 집요한 질문에 짜증난 한 학생이 최근에 이런 대답을 했다.

나는 주의력과 기억력이 어떻게 협력하며 작동하는지를 설명한다. 영아들은 나이 든 아동처럼 주의집중 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아직 감각 기억들이 충분히 등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감각 기억이 강화될 수록, 뇌는 더 중요한 정보를 선별할 수 있고, 그곳에 주의를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영아의 뇌는 바람의 촉감, 주변의 냄새, 혹은 옷감의 부드러운 촉감 등을 걸러내질 못 한다. 아기들은 위험이 닥쳐와도 그것이 위험한 줄을 모르는데, 그 이유는 경고해 줄 만한 과거의 경험이 축적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계단을 향해 돌진하는 걸음마장이를 잘 지켜봐야 하는 이유는 계단이 위험하므로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그들이 모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높이, 중력, 낙하, 멍들기 등이 대해 기억들이 충분히 저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행한 점은, 그들이 매우 빠르게 기억을 저장해간다는 사실이다. 다양한 감각 기관으로 세상을 탐색하면서, 수 조개의 신경세포가 수 조 개의 신경세포와 신경 연결 망을 형성한다.

그들을 돕는 방법은 풍부한, 그러나 과도하지 않는 감각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다. 물장난을 하게하고, 부드러운 표면과 거친 표면을 탐험하게 하고, 맨발로 부드러운 표면과 거친 표면을 느끼게 함으로써 촉각 감각을 증강시킬 수 있다.

미취학 아동은 모래, 쌀, 핑거 페인트, 색 찰흙으로 놀 수 있다. 아이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라. 얼굴에 닿는 바람을 느끼게 하고, 바람이 잎사귀를 흔드는 것을 관찰하고, 풀 혹은 모래의 감촉을 느끼고, 이웃의 소리를 듣게 하라. 그 자극들이 다양한 소리와 음소 기억 회로를 형성하기에.

아기들이 그렇게 오랫동안 자는 이유는, 엄청난 감각 자극에 압도된 그들의 뇌가 수조개의 세포들끼리 신경망을 형성하는 작업량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사실, 아기들의 뇌는 평생 사용할 회로의 대부분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너무 많은 회로가 형성되기 때문에 마침내 불필요한 회로들을 가지치기 하게 된다. 방대한 감각 기억의 저장고가 형성되어 감에 따라, 비로소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를 점점 더 잘 알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이은하 원장의 공동 번역 저서 ‘스마트브레인’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

진료 상담 및 문의 / 연세맑음 정신건강의학과 02-554-9190

(ADD Centre and Biofeedback Institute of Toronto 한국 공식 파트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