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하 원장의 스마트브레인3> 기억력과 주의력 1

진료실을 방문하는 아이들 중에는 건망증이 심하고 물건을 잘 분실하는 문제가 있어 엄마에 이끌려 내원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엄마는 아이가 단순 기억력이 부족하고 암기력이 부족해서 바로 전날 외운 것도 잘 기억하지 못하여 기억력 테스트를 받게 하고 싶다고 데려오기도 한다.

도대체 기억력이란 무엇인가? 알츠하이머병이란 무서운 치매 증상에서부터 소아정신과에서 주의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호소하는 기억력 문제에 이르기까지 기억력의 문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어린 아이의 기억력은 무의식과 어떤 연관이 있는가? 발달하는 자녀의 주의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뇌는 오감을 통해 입력된 엄청난 양의 감각 정보를 이용하여 주변 환경을 끊임없이 스캔 한다. 감각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뇌가 압도되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흘러 넘치는 정보들 중 아주 작은 일부분에만 주의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독서 할 때, 몸을 압박하는 옷의 압력을 입력하는 촉각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누군가와 대화할 때, 같은 방에서 진행되는 다른 이야기는 무시한다. 주의력은 특정 자극에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스포트라이트 역할을 한다.

일단 주의력이 감각 정보의 흐름을 어느 정도 차단하면 그 때부터 소위 기억이라고 부르는 세 단계 과정이 이루어진다.

1 단계는 ‘입력’으로, 뇌의 감각 중추가 환경으로부터 유입되는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이다. 시각 시스템은 선과 모양과 색깔을 통합하고 처리한다. 청각 시스템은 음파와 볼륨을 입력한다. 다른 감각 기관도 각각의 자극을 입력 한다.   2단계는 ‘저장’으로, 입력된 정보들이 신경 회로를 타고 최종 목적지인 뇌의 가장 바깥쪽에 자리잡은 대뇌 피질로 이동하여 저장되는 과정이다. 신경 과학자들은 다양한 형태의 감각 정보들이 각각 다른 영역에 ‘저장’ 됨을 발견했다. 일례로, 이중언어사용자가 사고로 뇌를 다쳤을 때, 한 언어 기능은 상실하면서, 다른 언어 기능은 보존되는 사례를 통해서, 각 언어가 분리된 회로에 저장됨을 알게 되었다.  3 단계는 ‘인출’로, 저장된 정보를 의식적인 사고 활동으로 불러오는 과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은하 원장의 공동 번역 저서 ‘스마트브레인’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

진료 상담 및 문의 / 연세맑음 정신건강의학과 02-554-9190

(ADD Centre and Biofeedback Institute of Toronto 한국 공식 파트너)